대한항공운항승무원(조종사)노조가 19일부터 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하는 등 노조 합법화 투쟁에 나섰다.

조종사노조(위원장 이성재)와 민주노총, 공공연맹은 19일 오전 서소문동 대한항공빌딩 앞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노조 합법화를 촉구하며 이날부터 28일까지 열흘간 조합원 1,038명을 대상으로 일제히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대한항공 조종사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한지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들의 노동3권은 여전히 박탈당하고 있다"며 "청원경찰 신분이라서 노조 결성이 불가하다는 이유만 들이대지 말고 실제 권한도 없는 청원경찰을 즉각 해지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노조는 대한항공측(회장 조양호)에 ▲지난 2월 제출한 청원경찰 해지 신청서를 즉각 수용 ▲이를 이달 30일까지 정부당국에 확인서 제출 ▲노조활동으로 인한 불이익 인사조치 원상회복하라고 요구했다. 또 노동부에 대해서는 ▲즉각 노조결성 인정 ▲노조활동 보장 등을 촉구하고, 교섭이 결렬될때는 30일 전면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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