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다음달 하순께부터 산하 각 단위 노조에서 모금운동에 들어가 최소 수억원 이상의 재원을 마련한 뒤, 오는 11~12월 쌀 출하기에 쌀을 사들여 1차로 북에 전달하고, 이어 2차 모금 및 쌀 전달 운동을 계속 벌이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단위 노조들은 지역 농민회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쌀 직거래를 통해 노동자-농민 사이의 ‘풀뿌리 연대’ 를 형성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쌀을 안정적으로 구매하는 대신, 시가보다 약간 낮은 가격에 쌀을 공급받기로 하고 전국농민회총연맹쪽과 접촉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 손낙구 교육선전실장은 “북한동포들이 식량난으로 죽어가는 가운데 남쪽에서는 남아도는 쌀을 가축용 사료로 쓰기로 했다는 것은 민족의 비극이고 국제적 망신”이라며 “노동자들이 농민과 북한동포를 돕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