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노동부 장관에 김호진 노사정위원장이 기용돼 향후 노동정국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7일 정부는 11개 장관(급)에 대한 개각을 단행하면서 노동부장관을 새로 기용하는 것과 함께 노사정위원장에는 장영철 민주당 전 의원을 내정해, 노동정책 '빅3' 중 2명을 교체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 개편에 대해서는 추후 검토할 방침이다. 최선정 전 노동부장관은 보건복지부장관으로 수평이동했다.

김호진 신임 노동부 장관(61, 경북 안동)은 고려대 노동대학원 원장을 지낸 전형적인 학자 출신으로 지난해 7월부터 1년여간 노사정위원장을 맡아오면서 금융총파업시 적극적인 중재역할로 대타협을 이끌어냈다. 교수출신으로서 노동행정 경험은 노사정위원장 외에는 많지 않은 편이다.

장영철 신임 노사정위원장(64, 경북 칠곡)은 3선 의원을 지냈고 관세청장, 노동부장관 등 정관계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로 민주당내 '영입파'에 대한 배려가 고려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새 노동부장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자마자 민주노총 지도부가 농성중인 서울역광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에서 발로뛰며 대화와 타협의 노사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첫 관문인 호텔롯데 파업사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에 노동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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