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진 신임 노동부장관(61)은 학자출신으로 노동문제를 이해를 하는 사람으로 노동계 내에서도 알려진 인물이다. 이런 점이 복잡다단한 노동정책의 수장으로 임명되게된 배경으로 해석되고 있다.

김 신임장관은 73년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연구원을 시작으로, 90년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소장, 94년 고려대 노동대학원 원장을 거쳐, 지난해 7월 제3기 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정치학자이면서도 노동문제와 관련된 업무를 경험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국민회의 정치개혁특위 위원, 제2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 위원 등을 경험하며 현실감각이 있다는 평가덕에 당시 비정치인으로서 노사정위 위원장에, 이어 이번에 노동부장관에도 임명될 수 있었다는 평이다. 노사정간 갈등요인이 많은 하반기 노동정국에 비춰볼 때 노동문제를 아는 사람을 필요로 했고, 김 장관은 지난 7월 금융노조 파업 때 중재를 통해 노-정타협을 이끌어내면서 점수를 땄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김 신임 장관의 장점은 여러사람의 의견을 두루두루 듣고 판단이 신중하다는 것. 그러나 일각에서는 추진력이 약하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신임 노동부 장관이 하반기 노동현안에 대해 어떤 정치력을 보일 것인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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