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연구소 노동조합(지부장 김용목)이 부당노동행위 중단과 임금성실교섭을 촉구하며, 27일째 천막농성을 전개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화학연구소 소장(김충섭 58세)이 조합원 30% 가량을 차지하는 책임급과 선임급 조합원들에게 노조탈퇴를 강요하고, 과제책임자에게는 노조를 탈퇴하지 않으면 과제를 주지 않겠다고 협박했다"는 것. 이로인해 선임금 이상 조합원 5명이 최근 내용증명으로 탈퇴서를 보내는 등 노조탈퇴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노조는 "소장이 앞에서는 노조활동을 보장한다면서, 뒤로는 과제책임자들에게 노조를 탈퇴하지 않으면 과제를 주지 않겠다고 협박한 것은 10년 이상 책임급과 선임급이 노조활동을 해 온 화학연구소의 노사관계를 전면 부정하는 부당노동행위"라고 주장하고, 이를 철회하지 않으면 부당노동행위 근거를 공개하고 회사측을 고소할 방침이라고.

한편 회사측 담당자는 "소장이 평소 대화와 타협, 가족적인 노사문화 정착을 소신으로 삼고 있는만큼 과제책임자 노조탈퇴종용은 오해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화학연구소노사는 2천년 임금협상에서 노조가 임금 11.3%+α 요구했으나 회사측은 퇴직금 중간정산으로 재원이 없으며, 올해 차량보존비, 연월차수당, 호봉승급분 등 모두6.8%를 인상했기 때문에 임금을 5%이상 인상하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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