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병민 서울은행노조 위원장그 동안 서울은행 민영화에 찬성하지만 은행간 합병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인 서울은행노조는 하나은행과의 합병이 기정사실화 되자 MOU체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오는 8일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노조의 향후 투쟁방안이 구체적으로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서울은행노조 양병민 위원장을 만나봤다.

▷ 하나은행과의 합병이 사실상 결정된 것 같은데.

"아직 모든 것이 끝난 상황이 아니다.

서울은행을 1조원에 인수하겠다는 하나은행에 대한 정부의 실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MOU 체결이 된다고 해도 본 계약까지는 여러 가지 변수가 남아있다."

▷ 매각은 찬성하면서 합병은 왜 반대하나.

"합병을 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있어야 하는데 '서울+하나'는 시너지 효과를 전혀 기대할 수 없다. 고객, 지역, 업무범위가 거의 같다. 이런 상황에서는 시너지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더 클 수밖에 없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정부의 지원으로 이 만큼 정상화 시켰는데 합병은 그런 성과를 무의미하게 만든다."

▷ 파업이 가능한가.

"그렇다. 지난 수도권 지역 집회에는 2,0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했다.

파업의 배수진을 치고 조직적인 동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오는 8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구체적인 투쟁방침과 전술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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