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개각에서 외교안보팀이 그대로 유임된 것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본궤도로 접어들고 있는 김대중정부의 대북햇볕정책을 변함없이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대중정부의 제4기 외교안보팀은 이번 개각결과 임동원 국가정보원장 중심체제가 그대로 유지되고있다는 점에서 대북햇볕정책을 가속화시킴으로써 북한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이끌어내겠다는 기존의 외교안보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통일·외교통상·국방·국정원·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 짜인 외교안보팀의 진용은 핵심포스트가 그대로 유지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보다 유연하고 탄력있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안보팀의 전원유임에 따라 지금까지 추진되어온 대북햇볕정책은 보다 가속화하고 국제무대에서의 남북외교공조도 적극 추진될 전망이다.

그간 국가정보원의 역할을 둘러싸고 국가안보를 위한 정책수립업무와 대북정책 추진업무가 분리돼야한다는 논란에 따라 임동원 국가정보원장의 타부처 이동설이 나돌았으나 이번 개각에서 유임됨에 따라 김대중대통령의 변함없는 신임이 재확인됐다.

임원장은 김대중정부 출범초 외교안보수석(98.3.3∼99.5.23)으로서 대북정책의 기본틀을 마련한 뒤 통일부장관(99.5.24∼99.12.22)재임시 베이징남북차관급회담을 성사시키는 등 남북당국간 대화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국정원장(99.12.23∼현재)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등 남북당국채널의 사령탑으로 자리잡고있다.

황원탁 외교안보수석의 내각진출 여부가 막판까지 결정되지 않아 통일부장관과 국방장관 교체설이 끝까지 오락가락했다. 더구나 박재규 통일부장관의 경우 남북정상회담 후 몇차례의 말실수때문에, 조성태국방장관의 경우 강성파로 꼽혀 교체설이 나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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