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4사의 보도·취재 운전직 파견노동자들로 구성된 방송사비정규운전직노조(위원장 주봉희)가 지난 31일 신고필증을 교부받고, 각 방송사와 단체교섭을 시도하고 있다.

주봉희 위원장은 “KBS에 단체교섭을 하자는 공문을 보냈는데, 파견업체와 교섭하라는 회신을 받았다”며 “교섭에 응하라는 공문을 다시 보낼 계획이며, MBC 등 다른 방송사와도 교섭을 시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노조측은 파견업체들이 노조에 가입하면 계약기간을 연장해주지 않겠다는 식의 협박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견근로법에 의해 2년동안 근무한 파견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시켜야 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파견업체들은 최근 계약기간이 끝나는 노동자들을 다른 방송사로 파견하거나 재계약하는 편법을 이용하고 있다. 파견업체들은 이를 거부한 노동자들을 일방적으로 해고해, KBS에만 해고자가 현재 27명에 이르고 있다.

해고노동자들은 2일 KBS로 출근투쟁을 벌였으며, 3일부터는 KBS, MBC, SBS, YTN 방송사 앞에서 방송사 비정규 운전직 노동자들의 문제점을 알리는 홍보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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