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이 다시 거리집회를 갖고 대정부 투쟁에 나섰다.

지난 달 29일 이후 도심집회를 중단하고 정부와의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꾀했으나 아무런 진전이 없다고 판단, 5일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재투쟁에 돌입한 것. 이날 집회에서 민주노총은 △폭력진압 이무영 경찰청장 해임과 정부의 사과 △폭력진압 방관한 최선정 노동부장관 퇴진 △건강보험공단 박태영 이사장·롯데 신격호 회장 구속처벌 △롯데·사회보험 단체교섭 조기타결 △8.15사면시 구속노동자 전원석방 및 수배자 해제 등을 거듭 촉구했다.

대회사에서 유덕상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정부의 신공안정국 조성은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말살하기 위한 것"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고 책임자 처벌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 정부가 민족화합을 앞세우기 이전에 노동자들의 요구를 성실히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장대비가 내리는 속에 롯데호텔, 사회보험노조와 서울상용직노조원 등이 참석했으며 경찰과의 충돌없이 해산했다.

한편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단식 10일째를 넘기고 있으며, 7일부터는 단위노조 대표자들까지 농성이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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