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의원회 공공부문구조조정특별위원회(공공특위)에서 지난 4일 체신부문 인력감축계획 합의문을 통과시킨 것과 관련, 체신노조(위원장 정현영)와 체신노조위원장직선제추진협의회(체직추·대표 홍순복 외2인)는 '합의문은 별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통과된 합의문에는 올해 인력감축분 4,774명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4,774명은 현 4만1천여명의 체신부문 노동자중 11.5%에 해당한다.

체신노조 관계자는 "8,500명의 인력감축 계획이 나와있는 상황에서 일단은 노조 입장만 주장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올해 인력감축분을 합의한 것은 앞으로 구조조정과 관련해 노조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체신노조 관계자는 "추가인력 감축분은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합의문은 노사정위 본회의에서 서명절차가 남아있다"며 이날 합의문에 대한 입장표명은 유보했다.

한편 체직추 관계자는 "노사정위의 합의에는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전제하고, 오는 11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위원장 직무정지 가처분신청' 결과 이후 구체적 대응방침을 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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