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호텔롯데 파업 과잉진압에 시민단체 진상조사 결과발표에 대한 보도를 결국 바로잡았다.

지난 4일 KBS는 오후 5시 뉴스에서 '롯데호텔 사태 과잉진압 근거있어'라는 자막을 달아 "자칫 경찰의 폭력진압에 면죄부를 주는 것으로 오해될 가능성이 있다"는 민주노총의 의견에 따라 밤 11시 뉴스라인에서는 '과잉진압 근거있어'로 자막내용을 변경했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은 KBS뉴스 보도에 대해 성명을 내고 "진상조사 결과발표내용의 가장 중요핸 대목은 경찰의 진압작전이 안전대책을 갖추지도 않은 폭력진압이라는 부분인데, 이에 대한 언급없이 음주진압 입증 근거없다는 사실만을 앞세운 보도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보도를 바로잡아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참여연대, 경실련, 민변 민교협 등 9개 시민사회단체는 기자회견을 갖고 "롯데호텔 폭력진압에 대해서는 노조측 주장이 상당한 근거를 갖고 있었으며 성희롱 문제도 심각한 상태임이 확인됐다"며 조속한 사태해결을 위한 권고사항을 내놓았다. 또 음주진압여부에 대해서는 "가능성은 있지만 직접적인 자료인 CC-TV가 법원에 압류중이어서 조사가 안돼 진위여부를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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