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동해안 피서인파가 6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피서인파의 대이동으로 인한 교통난을 뚫고 동해안에 도착해도 교통난은 끝나지 않는다.

서울에서 속초까지 최단거리 노선이지만 6-10시간 가량 걸리는 44번 국도를 피해 우회도로인 56번국도(춘천-홍천-양양)나 46번국도(춘천-양구), 31번국도(양구-인제)로 동해안에 접근해왔지만 정작 목적지인 해수욕장으로 향하는 7번국도(고성-속초-양양-강릉)의 정체가 또다시 발길을 붙잡는다.

더욱이 7일부터 14일까지 고성에서 2만여명이 참가하는 제21회 아. 태 잼버리대회가 열리는데다 예년과 달리 이번주까지도 많은 피서객이 동해안을 찾을 것으로 보여 교통 혼잡이 극에 달할 전망이다.

속초, 고성, 양양지역 내의 잘 알려지지 않은 지름길을 이용할 경우 해수욕장 가는 길 등 이동할 때 다소 숨통이 트일 수 있다.

미시령을 넘어 화진포나 송지호 등 속초 이북의 해수욕장으로 갈 경우 91년 세계 잼버리대회가 열리면서 개통된 길이 있다.

대명콘도 진입로에서 좌회전하면 고성군 토성면 봉포리로 연결돼 혼잡한 속초도심의 교통난을 피할 수 있다. 또 이 도로에 접어들어 4㎞쯤 가다 다시 좌회전, 성대리로 접어들면 봉포리보다 위쪽인 천진리로 연결된다.

양양-고성 사이를 움직일때는 속초도심을 우회하는 것이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으로 속초시 교동 국민은행 연수원-고성군 토성면 봉포리 7번국도가 지름길이다.

또 속초 대포항이나 양양 물치항을 찾는 인파로 극심한 체증을 겪는 속초-양양구간을 피할 경우 7번국도 척산온천에서 설악동을 잇는 목우재를 넘어 도문동 장재터로 들어서 관동대 양양캠퍼스 앞으로 연결되는 군도 1호선을 이용할 경우 속초 공항은 물론 양양군 강현면 물치리, 양양읍까지 한결 여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양양-강릉길을 가는 7번국도 대신 또 다른 길도 있다. 양양읍을 떠나 손양면을 지나는데 7번국도 대신 송현리-동호리 농어촌도로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2차선 포장도로인데다 바다와 접해 있어 드라이브코스로도 괜찮다.

동해안 해안선을 연결하는 중심도로인 7번 국도의 체증이 심화될 경우 이들 지름길의 기능도 다소 떨어지지만 같은 정체상황에서 지름길은 농촌이나 바닷가 등 한적한 풍경과 접해있어 짜증을 덜 수 있을 것이다.

폭염 속의 체증을 겪기보다는 차라리 신선한 바닷바람이 부는 새벽 시간대를 이용해 이동하는 것이 교통체증을 피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뿐 아니라 피서지의 추억을 만드는 또다른 방법으로 꼽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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