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발전회사 중 한국남동발전(주)이 우선 매각 대상으로 선정된 것과 관련, 노조가 적극 대응할 방침을 밝히고 나서 발전소 매각 문제를 놓고 또 다시 갈등이 예상된다.

발전노조는 16일 오전 5개 본부장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발전회사 우선 매각 선정에 따른 대응 건'을 논의, 남동본부를 중심으로 5개 본부가 '매각 철회'를 주장하며 공동 대응할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다음 주부터 전 조합원 리본패용, 전 지부 현수막 부착 등 '현장투쟁'을 실시할 계획이며 오는 22일 중앙위원회에서 투쟁 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또 기간산업 사유화 저지를 위한 범대위, 공공연맹, 발전노조도 오는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발전소 매각 철회'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전력노조 등 전력부문 구조조정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대표자회의를 구성한 7개 전력관련 노조들은 지난 15일 낸 성명에서 "정부와 한전은 발전소 매각 방침을 즉각 철회하고 발전산업 노동자들과 성실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력관련 노동자들이 총 연대해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연맹도 성명에서 "발전노조의 힘을 약화시켜 놓고 저항이 없는 틈을 타 (발전소를)매각하면 될 것이라는 얄팍한 술수를 중단해야 한다"며 "연맹은 전력산업에 종사하는 노조는 물론 공공부문 전체 노동자, 민주노총, 시민사회 단체와 연대해 최대한 투쟁을 조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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