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목적과 기능은 전면적으로 재검토돼야 한다고 보수성향의 미국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이 지적했다.

헤리티지재단 산하 아시아연구센터의 래리 워첼 소장은 최근 작성한 '미래를 위한 기획, 동북아 안보에 있어 미군의 역할' 이란 보고서에서 "미군의 해외주둔을 현지 국민에게 용인받기 위해선 종래 전투수행 기능 외에 재난구호나 지뢰제거 등 비전투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워첼 소장은 "주한. 주일미군 철수는 지역국가들간 군비경쟁, 나아가 핵무기 개발경쟁까지 초래할 수 있다" 고 경고한 뒤 변화하는 안보환경에 부응하기 위해 주한. 주일미군의 성격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일 양국 일각에서 미 주둔군 규모의 축소를 요구하고 있는데다 군사기술 발달로 전력감퇴 없이 병력축소가 가능해진 만큼 병력 수에 집착하기보다는 전략적 능력의 증진에 초점을 두고 주한. 주일미군 구조를 개편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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