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6대 국회 후반기 환경노동위 구성은 '사상 최악'이라는 지적이 높다.

국회는 환노위에
한나라당 김락기 의원, 박혁규 의원, 오세훈 의원, 이승철 의원, 이회창 의원, 전재희 의원
등 6명, 민주당 송훈석, 김태식 의원, 박인상 의원, 홍재형 의원 등 4명, 모두 10명이 배치됐다.

이를 보면 일단 숫자에서 상반기의 16명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로 그만큼 지원자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애초 환노위가 인기없는 상임위라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래도 심하다는
지적이 많다.

거기다가 그나마 배치된 의원들이 대부분 '거물급' 인사들이 많아, 일부러 '한직'인 환노위를
찾았음을 그대로 드러내 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측은 "애초 국방위를 지원했다가 의원들의 선호도가 낮은 상임위로 물러나는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일부러 '낮은 데로 임했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이나, 환노위 위상이 그만큼
낮음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또한 민주당의 경우는 더욱 심하다. 4명 중 박인상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노동분야와는
비전문가인데다, 김태식 의원은 현 국회부의장이고, 홍재형 의원은 예결위 위원장까지
맡고 있어, 이들 역시 이 후보와 마찬가지로 환노위가 한직이기 때문에 지원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환노위의 가장 우려되는 점은 확연히 전문성이 떨어질 것이란 점에 있다.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인사는 민주당은 박인상 의원밖에 없고, 한나라당은 김락기 의원,
박혁규 의원, 오세훈 의원, 이승철 의원, 전재희 의원 등 5명이 모두 전반기 환노위 의원
출신들이나 전 의원의 경우는 이번 8.8 재보선에서 광명시 후보로 나가는 바람에 선거 결과에
따라 환노위에 남을 수도 있고 떠날 수도 있는 일단 불안한 상태다.

그만큼 그나마 일할 수 있는 의원이 몇 안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이와 관련 국회 환노위의 한 관계자는 "이번 경우처럼 최악의 경우는 본 적이 없다"
"이런 구성으로 어떻게 국회 상임위 활동을 하란 말이냐"며 불만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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