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의 단식농성이 4일로 9일째를 맞은 가운데 한국노총(위원장 이남순)이 정부에 대노동계 사과 및 노동현안의 해결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노총은 4일 성명을 내고 "정부는 호텔롯데노조와 사회보험노조 등의 정당한 파업을 공권력으로 짓밟고 단병호 민주노총위원장을 공권력을 통해 폭행했다"며 "단병호 위원장이 9일째 단식농성을 전개하고 있지만, 정부는 아무런 해결책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국노총은 "정부는 하루빨리 호텔롯데 등 최근 노동현안의 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폭력진압 사과, 책임자 처벌, 8·15 특별사면에 구속, 수배노동자 전원 포함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또 "분단 반세기만에 모처럼 싹튼 민족화해분위기 속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진다는 것은 현 정부가 남북관계로 정국 주도권을 장악하면서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한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목수술을 받은 뒤 이날 업무를 재개한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은 출근 직후 서울역 민주노총 농성장을 방문,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과 환담을 갖고 지지의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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