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제를 노사합의로 이끌어낸 금융노조가 이번에는 해고자 복직을 위해 나섰다.

금융노조는 2000년 7월과 12월 강제합병 철회를 요구하며 두차례 파업을 벌였으며, 12월 파업과 관련해 지도부가 구속된데 이어 이용득 위원장, 당시 주택은행노조 김철홍 위원장, 국민은행노조 이경수 위원장이 해고된바 있는데, 금융노조는 이들의 원직복직을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금융노조는 서명운동 동참을 부탁하는 투쟁속보에서 "우리 8만 금융노동자들은 반드시 이들을 복권 및 원직복직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며 "그래야 우리 모두가 동지라고 말할 수 있질 않겠는가"라고 밝혔다.

이용득, 김철홍 위원장은 지난해 7월 2심 공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지난해 말 가석방으로 풀려났고, 이경수 위원장은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만기출소했다.

이들은 대법원에서도 2심 판결이 확정됐으며, 부당해고 구제신청은 현재 진행중이다. 현재 이용득 위원장은 해고자 신분으로 산별노조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김철홍 위원장은 한국노총 조직사업본부장, 이경수 위원장은 금융노조 해고자복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금융노조가 주5일제 합의에 이어 산별노조 위원장을 포함한 해고자 복직에서도 '산별노조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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