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위가 드디어 이사갈 새집을 찾았다.

12일 노사정위에 따르면 현재 머물고 있는 여의도 하나증권건물에서 종로2가 종로타워(국세청 입주 건물) 20층으로 이전 계약을 맺기로 한 것.

노사정위는 98년 출범부터 4년여동안 입주해있던 하나증권측으로부터 지난 3월 "건물 앞 잦은 집회로 피해가 심각하다"며 건물명도 소송까지 제기당하는 등 수차례 방을 빼달라고 요구받아왔다. 그러나 방을 빼는 일은 마음만 갖고는 힘들었다.

실제 노사정위는 남대문 근처 한 건물을 구해 거의 계약성사 직전까지 갔으나, 나중에 '집회가 잦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건물주가 계약을 거부하는 바람에 무산된 적이 있는 등 구하는 곳마다 모두 퇴짜를 맞았다.

그러다가 이번에 종로타워에 '간신히' 새집을 찾게 되면서 곧 계약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사 시기는 8월중순경이 될 예정이다.

그러나 곧 옮겨갈 종로타워에 온두라스 대사관이 들어서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외국대사관 근방 100m내에서는 집회가 허가되지 않기 때문에 이 앞에서 집회를 하려는 노동계측과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노사정위측은 "절대로 고의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