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노동자들이 "대∼한민국"을 따라외칠 정도로 한국의 월드컵열기는 뜨거웠다.

그러나 월드컵이 끝난 지금, 개최국이자 월드컵 4강 국가인 '대한민국' 안에 월드컵 기간에도
구속하고, 여전히 구속돼 있는 노조간부들이 있었다는데 국제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의 나라로 관심을 끈 네덜란드 노총이 이메일로 히딩크 감독에게 한국정부에
단병호 위원장 등 구속노동자의 석방을 촉구해달라고 요청한데 이어, 국제프로축구노조연맹도
지난 8일 같은 내용으로 김대중 대통령 앞으로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프로축구노조연맹 테오 반 세게렌 사무총장은 서한에서 "단병호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소속 구속 조합원을 즉각 석방할 것과 국제 노동조합 권리 관련 기준을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며 대통령의 노력을 요청했다.

또한 국제프로축구노조연맹은
"한국에서 노조권리가 광범위하게 유린되고 있는 상황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월드컵을 앞두고 프로축구심판노조가 해산될 수밖에 없었던 아픔을 겪은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프로축구 선수노조가 구속노동자 석방을 촉구한다는 사실 자체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국체프로축구노조연맹(FIFPro, www.fifpro.org  가기) 은 세계 40개 나라
축구선수노조가 가입돼 있으며, 유럽에만 2만5,000여명의 선수가 가입돼 있는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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