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과 참여연대, 녹색연합 등 9개 시민. 사회단체들은 4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참여연대 2층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진상조사결과 노동조합측의 폭력진압 주장은 상당히 근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그동안 김도형 변호사와 박원순 참여연대 사무처장 등 5명으로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롯데호텔 사장과 노동조합원, 서울지방경찰청장 등을 면담하고 진술서나 비디오 필름 등 관련자료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상조사를 진행해 왔다.

이들은 지난 6월29일 새벽 경찰이 롯데호텔 노조원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36층과 37층에 1천여명의 조합원들이 밀집해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물망이나 안전매트리스 설치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노조원들이 완전히 진압된 후에도 경찰이 곤봉을 휘두르거나 발길질을 하는 등 상당한 수준의 폭력이 행사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노조가 경찰의 진입을 막기위해 대응하는 과정에서 경찰 15명에게 부상을 입힌 점도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논란이 일었던 경찰의 음주진압 문제에 대해서는 “의혹은 있으나 주장의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고 결론지었고 롯데호텔 여직원들에 대한 간부직원들의 성희롱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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