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의 시설관리를 담당하는 시설노조 한통산업개발비정규지부(지부장 윤성진)가 2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원청인 한국통신에서 3일까지 업무정상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지한다는 입장이어서 해고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 2월 결성된 비정규지부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임금 정액 10만원 인상, 식대지급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교섭을 벌였으나 지난 6월24일 조정이 결렬돼 파업에 돌입했다.

지부는 3일 분당 한국통신 앞에서 파업출정식을 열 예정이며 4일에는 수원 한통산업개발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에 한국통신측에서는 청소업무에 다른 용역업체 인원을 투입하는 한편 3일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시 용역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윤성진 지부장은 "전주, 광주 등 지방에까지 분포해 있는 용역을 계약해지 하기는 힘들겠지만 본보기로 한 곳만 계약해지해도 파업이 장기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에는 정규직으로 구성된 한통산업개발노조와 복수노조라는 이유로 사측이 교섭을 거부했으나 서울지법은 비정규지부의 단협교섭응낙가처분을 5월 받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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