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위원장 이남순) 소속 사업장들이 올해 평균 8.8%(통상급기준)의 임금인상을 이뤘다.

3일 한국노총은 7월말현재 임단협 현황을 조사한 결과 3,309개 산하조직중 967곳(29.2%)가 임금협상을 타결했으며 평균인상률이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IMF 경제위기 이후 삭감과 동결로 일관했던 98년, 5% 미만 임금인상에 그친 99년과 달리 올해는 10%에 육박하는 높은 인상률을 보이고 있다"며 "삭감됐던 임금이 회복추세로 접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또 8.8% 임금인상률은 기존에 한국노총이 요구했던 14.25%에 비해 4.4%정도 떨어지는 수치다.

아울러 한국노총은 올해 45개 조직이 파업을 벌였고 총 파업일수는 200일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조직별로 임금인상 요구율과 타결률을 살펴보면 화학노련의 경우 통상급대비 13.6% 인상을 요구했는데, 타결된 204개노조의 평균 인상률은 10.4%로 높은 편. 또 식품노련도 기본급대비 14.7% 인상을 요구해 평균 10.4%(49개노조)의 타결률을 보였으며, 금속노련도 통상급대비 13.6%를 요구, 10.1%(58개노조)의 인상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도 지난 6월30일기준으로 소속 사업장들이 올해 임금교섭에서 총액임금기준 11.7%(기본급 기준 9%) 인상에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어 대체로 인상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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