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예산처가 지난 20일 정부투자기관의 경영평가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정투노련은 20일 성명서에서 "정부입맛에 맞는 일방적 잣대로 줄세우기 성적표를 만드는 경영평가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투노련은 "매년 예산편성지침으로 족쇄 채우고 감사원 감사로 무한한 창조두뇌를 고사시키고, 무능한 비전문경영인으로 낙하산 인사를 하는 등 머리에서부터 손발까지 꽁꽁 묶어놓은 장본인임에도 경영평가를 통해 서비스개선을 다그치는 작태는 파렴치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정투노련은 "평가란 지극히 자율선상에서 저울질되는 것이며, 평가에 앞서 자율경영을 해치는 예산편성지침 등 불법적 간섭행위를 먼저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경영평가가 정부개혁정책에 무조건 잘 따르는, 말 잘듣는 기관에 주어지는 영예로 비춰질 때 그 생명력은 이미 상실된 것이라며, 명확한 평가기준을 제시할 것도 요구했다.

한편 기획예산처의 올해 경영평가에선 도로공사와 KOTRA, 주택공사가 경영실적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석탄공사와 조폐공사, 광업진흥공사는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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