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종본부 산하 5개 투자신탁증권사(투신사)의 주5일제 관련 노사 첫 통일교섭이 사용사측 불참으로 무산됐다.

사무금융연맹 증권업종본부는 20일 증권업협회에서 동양오리온투자신탁증권, 대한투자신탁증권 등 5개투신사와 주5일제 관련 교섭을 진행하려 했으나 교섭 1시간 전, 사용자측이 불참한다고 밝혀 이뤄지지 못했다.

증권업종본부 한 관계자는 "주5일제 관련 통일교섭에 물꼬를 튼다는 것이 투자신탁 사용자들에게 부담이 됐던 것 같다"며 "1차 교섭의 불성실한 태도에 대해 항의 방문 등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투자신탁증권의 한 관계자는 "교섭 요청 공문을 받은 것도 이번 주 초였다"며 "특별한 입장 정리를 할만큼, 충분히 검토할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은행만 노사 합의를 했고 2금융권은 방향을 잡은 것이 하나도 없다"며 "투신사가 가장 먼저 근로조건 등이 포함된 주5일제 협의를 한다는 것이 여러 가지로 부담인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증권업종본부는 주5일제 협상 관련, '근로조건 후퇴 없는, 실질적 노동시간 단축', '공동교섭, 공동투쟁'이라는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의 기본방침을 원칙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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