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위원장에게 통합 전술기획팀 등 구성 요구
"제3노총 또는 공공노총은 분명히 반대"…"분열 우려"

이용득 금융노조 위원장
오는 7월 1일부터 금융계 주5일제 실시를
관철했던 금융노조 이용득 위원장이 이번에는
양대노총 통합을 위한 전술기획팀 구성을 제의하고
그 역할을 자신이 맡겠다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평소에도 양대노총 통합을 강조해 왔던
이용득 위원장을 금융노조 사무실에서 만나봤다.


▷ 양대노총 통합을 대표자들에게 제의했다고 들었다
" 금강산에서 열린 6·15 선언 두돌 기념 대회에서 양대노총 대표자들이 오래간만에 함께 자리를 가져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했다. 이 자리에서 양대노총이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고 비록
      비공식적이지만 양대노총 대표자들이 원칙적인 동의를 했다. "


▷ 양대노총 통합을 강조해 왔다. 그 이유는 뭔가?
" 현 노동운동이 위기라는 것에는 모든 노동운동가가 공감하고 있다.
이 위기를 풀어가기 위해서는 양대노총 통합이 필수적이다.
통합노총의 출범은 단순히 '1+1=2'라는 산술적인 결과물만 나오지 않는다.
그 시너지 효과는 엄청날 것이다. 노조 조직률이 현재 10% 내외인데 90% 정도의
비조직 노동자들을 조직하기 위해서는 통합노총은 필수적이다.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도 현재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민주노총이 열심히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그러나 통합노총이 진보정당에 참여한다면 당원수나, 영향력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일부 공공부문 노조에서 논의되는 제3노총이나 공공노총 출범에는 분열이 고착화 될 우려가 있어 분명히 반대한다.

▷ 양대노총 통합을 위해 어떤 준비가 돼야 하나?
" 양대노총 통합을 위해서는 두가지가 필요하다.
첫째로 공동사업을 확대하면서 서로간에 간극을 좁혀야 한다.
공공부문 투쟁이나 통일 투쟁, 정치 투쟁 등에서 양대노총이 머리를 맞대고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
둘째로 통합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통합선언을 이끌어내야 한다.
그리고 통합 사업을 진행할 전술기획팀을 구성해야 한다.
이 팀을 통해 양대노총 대표자 워크숍, 지역별 공동 세미나 등을 열어 통합논의를 활발히 진행시켜야 한다.
이에 앞서 양대노총 신뢰를 위해 상호비방을 자제하는 등의 노력이 선행되야 한다."

▷ 양대노총 통합을 위한 중개자 역할을 자임했다
" 이제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앞장서서 떠드는 사람이 필요할 때라고 보고 먼저 한국노총 산별대표자회의가 열린다면 이 문제를 공식적인 의제로 삼아 공론화 시킬 생각이다.

오랫동안 노총은 하나로 가는 것이 옳다는 입장을 여러번 밝혀왔고 노동자의 한사람으로서 소망이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라도 양대노총 통합 전술기획팀이나 실무 협의팀이 구성을 양대노총 대표자들에게 제안했고, 내가 그 책임을 맡아서 일해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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