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가 대선후보의 공약평가를 담은 '정책건의서'를 8~9 월께 작성하는 등 독자적으로 후보에 대한 검증작업을 벌인다.

조남홍 경총 부회장은 18일 "전경련, 대한상의 등 경제5단체가 공동으로 평가작업에 참여하는데 합의하지 못한다면 경총 독자적으로라도 공약평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경제5단체 모두 대선후보 공약평가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부정적 파급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어 섣불리 나서 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총은 단독 평가에 앞서 경제5단체와의 추가 논의를 통해 재계의 목소리를 단일화하는 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조 부회장은 "경총 외에 다른 단체들도 소관분야에 따라 정책건의서 형태로 공약평가를 할 것으로 안다.

5단체가 공약평가 문제에 대해 추후에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만큼 서로간의 입장차가 줄어들 여지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경총은 오는 8∼9월 각 정당과 후보가 공약을 내놓는 대로 노사관계 와 사회정책을 중심으로 실현가능성과 합리성 여부를 평가할 계획이 다.

또 이를 토대로 경총 자체의 정책적 주장과 지향점을 제시하는 ' 정책건의서'를 작성해 회원사에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전경련은 재계 공동의 공약평가 작업에 참여할 수는 있지만 그 결과를 대외적으로 공개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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