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에 재학중인 여대생이 교수를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 파문이 일고 있다.

3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북대 모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A양은 "지난달 중순 학과 B교수가 자신의 연구실에서 문을 잠근 뒤 몸을 더듬고 강제로 입맞춤을 시도하는 등 2차례에 걸쳐 성추행을 하고 평소 상습적으로 성희롱을 일삼았다"면서 고소장을 제출했다.

A양은 "너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 등 교수가 보낸 e-메일 3건을 증거물로 제출했다.

이에 대해 B교수는 "평소 이 학생과 친분이 있는 사이로 친밀감을 표시한 적은 있으나 성추행을 한 사실은 없다"면서 성추행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의 사연이 대구여성회와 전교조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실리자 인터넷상에 B교수를 비난하고 성토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잇따라 올려지고 있다.

한편 대구여성회는 이날 지역 여성단체와 공동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 B교수의 퇴진을 요구할 방침이며 경북대 총여학생회도 수강신청 거부운동 등을 통해 해당 교수의 사직을 촉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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