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일째 노조가 파업을 벌이고 있는 (주)롯데호텔노사분규가 당초 이번 주 중 타결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당분간 타결이 어려울 것 같다.

롯데호텔 노사는 금주초인 지난 7월 31일 노동부의 적극적인 중재아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핵심 쟁점에 원칙적으로 합의, 노사분규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예측됐으나 막판에 징계문제 처리 등 돌출 변수가 튀어나오는 바람에 3일 현재까지도 타결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31일 노사 양측이 직접 교섭을 가진 이후로는 노사간에 비공식적인 직접적 의견조율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다 서로의 입장도 굽히지 않고 있어`당분간 냉각기가 필요할 것 같다'는 얘기가 노사 양측으로부터 흘러나오는 등 롯데 사태가 조만간 타결되기는 어렵다는 게 롯데 주변의 지배적인 분위기이다.

현재 양측간에 가장 첨예한 쟁점으로 남아있는 것은 파업 참가자에 대한징계수위와 범위문제. 노사 양측은 당초 `징계범위를 최소화한다'는 정도로 합의를 이루려했으나 노조측에서 이미 해고된 5명의 징계 수위를 낮추는 한편파업에 참가한 조합원에 대한추가 해고는 없을 것임을 사측에 요구한 것.

이에 대해 사측은 징계 수위와 대상은 회사 징계위원회에서 결정할 사항이라며 노조측의 요구를 거부했다.

징계문제는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의 신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어서 지금으로서는 선뜻 양보하기 어려운 문제인데다 사측도 조직의 기강을 세우는 문제라는 의식을 갖고 있어 상호 의견을 좁히기가 어려운 대목이다. 또한 이번 사태를 가능 한한 조기에 해결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던 노동부도 현재로서는 의지가 한풀 꺾인 상태. 노동부 관계자는 "당초 금주 초 이번사태가 타결될 것이란 희망을 갖고 노동부가 적극 중재에 나섰으나 파업사태이후의 사후처리를 둘러싼 노사 양측의 입장차이가 워낙 컸다"며 " 롯데 사태가 해결되기까지는 당분간 냉각기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 노조측도 파업사태를 무작정 끌어갈 수는 없는데다 회사측도 하루 10억원씩의 손실을 보는 현실을 방치할 수는 없는 만큼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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