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12시 30분경, 미공군 F-16 전투기와 A-10기들이 매향리 쿠니사격장과 농섬일대에 대한 폭격훈련을 개시했다.

19일만에 재개된 이날 폭격훈련에서 미공군 F-16 전투기들은 두대씩 편대를 이루어 사격장 상공을 선회하며, 10여차례 기총사격을 실시했다.

또한 A-10기들도 약 1시간 동안 농섬일대에 약 6,7회의 폭격을 가했다.

폭격이 재개되자, 오전 11시부터 한미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발표에 대한 기자회견을 진행중이던 주민피해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사격장으로 진입을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화성경찰서 소속 형사들과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전만규 대책위위원장은 사격장 안으로 들어가 폭격훈련 개시 표시인 '붉은 깃발'을 찢었으며, 현재 화성경찰서로 연행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1일 매향리를 방문한 김종일(불평등한 SOFA개정 국민행동)사무국장은 폭격훈련 재개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오는 6일 대규모 규탄 집회를 가질 것"을 밝혔다.

폭격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대책위는 △쿠니사격장 폐쇄 △50년간의 피해보상 △미국측의 공개사과 △김대통령과 주한미대사의 현지방문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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