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는 정당득표율에서 예상치 못했던 성과를 올린 것에 대한 흥분과 함께 송철호 후보의 석패에 안타까움이 교차된 모습이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와 기자회견 직후에 인터뷰를 가졌다.

▶ 이번 선거의 총평을 얘기하면
" 어느 때보다도 기대와 함께 아쉬움이 남는 선거다.
자민련을 누르고 제3당으로서 국민에게 인정받았다는 것은 대단한 성과로 앞으로 큰 기대를 하게끔 만드는 대목이다. 그러나 막판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 후보까지 가세한 정치공작으로 진보정당 최초의 광역시장 배출이 마지막 순간에 좌절된 것은 곱씹을수록 아쉽다. "

▶ 선거결과를 어느 정도까지 예상했나?
" 솔직히 두가지다 예상치 못한 결과다.
정당득표율 5%를 목표로 삼았지만 그 이상 얻는다는 것은 힘들게 봤지만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 민주노동당이 국민에게 뿌리 박기 위해서는 정당 득표율이 높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선거결과는 우리 당과 당원에게 희망을 줬다.

아쉬운 것은 우리 당이 예산이 뒷받침돼서 국민들에게 정당명부제를 더 홍보했었더라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어려운 여건에서 몸으로 발로 뛴 당원들에게 감사한다. 반면에 송철호 후보는 처음부터 선두를 유지했고 막판에 한나라당의 불법적인 흑색선전이 난무한다 하더라도 우리가 이기리라 봤지만 벽을 넘지는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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