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노동계는 광역단체장 당선에는 아깝게 실패했지만 기초단체장에는 지난 선거 당선지역을 지켜내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민주노동당은 울산 동구의 이갑용 당선자(전 민주노총 2대 위원장), 북구 이상범 당선자(전 현대차노조 2대 위원장)를 각각 배출했다.

이와 함께 한국노총 출신후보 중에도 기존의 민주당 김윤주 군포시장(민주당)이 2선에 성공할 수 있었으며, 화순군수에 무소속 임호경(전 석탄공사노조 화순지부장), 마포구청장에 한나라당 박홍섭(전 한국노총 홍부실장) 등 모두 3명의 당선자를 냈다.


"중소·비정규 노동자들에게 도움주는 행정 펼칠 것"


▶ 선거막판까지 혼전을 보였는데.
" 선거 막바지에 한나라당이 부동층을 무섭게 결집했다.
또 투표 이틀 전부터 지역에 금품이 살포된 것이 위력을 떨쳤다. 결국 조직과 금권선거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진보정치와 깨끗한 정치를 열망하는 노동자와 서민들의 승리다. "

▶ 노동자 출신 단체장으로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 기초단체가 노사관계에 개입할 수 있는 권한이 많지 않다.
그러나 산재다발사업장에 대한 행정지도, 부당노동행위 감시 등 노조가 없거나 있어도 힘이 미치지 못하는 사업장의 권익향상을 위해 사업주에게 불이익을 줄 수는 간접적인 규제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또한 규모가 작은 노조들에게 교육이나 연수기회를 주는 등 상급단체와 연계해서 도움을 주겠다. "

▶ 비정규직 지원센터 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 비정규직에게 실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이 잘 안 그려지는 게 현실이다.
지원센터를 통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찾아나가겠다. "

▶ 전국적으로 노동자들의 지방정치 출마가 많았는데.
" 어느날 노조활동가에서 변신하는 게 아니라 노조활동의 한 부분으로 지역사업을 꾸준히 결합해야 한다.
주민자치위원회에도 참여하고 통장이나 반장으로도 나서야 한다. 학교운영위에서도 참여하는 등 국민들과의 접촉면과 결합을 늘려야 한다. 이를 통해 지방권력의 뿌리를 장악하고 일상활동과 지역활동의 열매로 활동 공간을 지방단체로 넓혀가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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