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노동계는 광역단체장 당선에는 아깝게 실패했지만 기초단체장에는 지난 선거 당선지역을 지켜내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민주노동당은 울산 동구의 이갑용 당선자(전 민주노총 2대 위원장), 북구 이상범 당선자(전 현대차노조 2대 위원장)를 각각 배출했다.

이와 함께 한국노총 출신후보 중에도 기존의 민주당 김윤주 군포시장(민주당)이 2선에 성공할 수 있었으며, 화순군수에 무소속 임호경(전 석탄공사노조 화순지부장), 마포구청장에 한나라당 박홍섭(전 한국노총 홍부실장) 등 모두 3명의 당선자를 냈다.


"한국노총 지원에 감사…노동자가 정치세력화 주역돼야"



김윤주 군포시장 당선자(민주당)는 98년에 이어 같은 후보와 경합을 벌인 끝에 재선됨으로써 한국노총이 배출한 군포시 노동계 후보로 그 자리를 확고히 다지게 됐다. 김윤주 시장은 막판 상대후보의 인신공격에 고전했지만 서민, 노동자들의 지원 덕택에 재선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 한나라당 바람속에 재선에 성공했다.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 시민들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가운데에도 서민·노동자출신으로서 지난 4년간의 시정 결과를 눈으로 확인하고 신뢰했다. 상대후보의 인신공격 속에서도 진실이 통한 것이다. 매우 기쁘다. "

▶ 한국노총의 집중지원을 받았다.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어려운 여건 속에서 조합원들과 조직의 지원은 재선에 큰 도움이 됐다.
조합원들이 무척 고맙다. 이번 선거의 당선 여부는 한국노총의 자존심이 걸려있었다. 조합원들이 정치불신에서 벗어나 기성정치에 이끌리지 않고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계기를 마련했다. 한국노총 조합원들은 나보다도 훨씬 능력있고 훌륭한 사람들이 많다. 이제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주역으로 함께 나설 것을 당부하고 싶다. "

▶ 노사정이 만드는 튼튼한 지역경제를 공약에 들어있는데..
" 여러 가지 공약을 내걸었지만 공약과 상관없이 마땅히 해야할 일이다.
지난 4년 동안 잃어버린 시민의 자리를 되찾아 주고자 했고 시민들에게 주인의 자리를 찾아 줬다고 생각한다. 선거를 통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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