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이남순 위원장과 민주노총 백순환 비대위원장 등 양대노총에서 각각 10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금강산에서 열리는 6·15 남북공동선언 2돌 기념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13일 방북했다.

`6.15 남북 공동선언 2돌 기념 민족통일대축전'은 남북 각계 인사와 해외동포 등 7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14일 개최됐으며, 공동 사진전시회, 통일마라톤, 씨름, 줄다리기, 합동예술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남측에선 200여명이 방북했다.

양대노총 대표단은 14일부터 이틀간 금강산에서 열리는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해 염순길 위원장 등 북쪽 조선직업총동맹 관계자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이들은 당초 지난해 3월 합의된 '조국통일을 위한 남북 노동자회의(통노회)'의 첫 대표자회의를 열어 강령, 규약을 통과시킬 예정이었으나, 여론 악화를 우려해 개최 여부와 관련해 방북 직전까지 논의를 거듭하기도 했다.

통노회 개최 여부는 축전 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앞서 통노회의 강령, 규약이 북한의 연방제 주장과 비슷한 내용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논란이 벌어진 바 있다.

한편 민주노총은 염경석 비상대책위 통일위원장과 김영제 통일국장의 방북이 불허된 것과 관련, "반노동자적 본색과 6.15공동선언 이행에 대한 책임성 결여의 모습을 더욱 명확히 드러낸 것"이라며 14일 규탄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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