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오는 5일쯤 자동차계열 분리방안 등을 공식발표키로 함에 따라 현대사태는 이번 주말이 최대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현대는 일본에 체류중인 정몽헌(鄭?憲)현대아산이사회회장과의 접촉을 통해 계열분리안과 추가자구계획안을 마련한 뒤, 정회장의 귀국시점에 맞춰 이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가 제출할 추가 자구계획안에는 획기적인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과 정부도 현대가 정주영(鄭周永)전현대명예회장의 현대자동차 지분9.1% 가운데 6.1%를 의결권 포기각서와 함께 채권단에 위임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현대사태는 주말에 극적으로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대 고위 관계자는 3일 “정몽헌회장과 계열분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있다”면서 “공정거래위원회와의 물밑접촉을 통해 합당한 방안을 도출,5일쯤 계열분리방안을 공식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부와 시장이 납득할 수 있고 법률적으로 문제되지 않는 계열분리안을 제출하겠다”며 “정전명예회장의 자동차 지분을 직접 매각하기는 어려운 만큼 실현 가능한 대안으로 채권단에 지분을 담보로 위탁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대가 자구계획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을 경우 재무약정을 다시 체결하고 여신의 만기연장을 중단할 수 있다”며 “그러나 현대가 이같은 상황까지는 몰고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대측이 내놓을 방안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중”이라며 “현대의 공식 발표내용을 보고 채권단의 대응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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