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의 임금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주요 국가들보다 지나치게 높아 물가위협과 경쟁력 약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3일 통계청이 내놓은 '제조업 임금지수 국제비교'에 따르면 95년(100)을 기준으로 했을 때 한국의 제조업 임금지수는 99년 131.3에 달해 4년 동안 31.3%의 임금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스웨덴, 네덜란드 등은 99년 제조업임금지수가 106∼118에 그쳐 우리나라의 임금상승률이 적어도 2∼3배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제조업 임금지수는 96년 112.2, 97년 118로 높아졌다가 외환위기 여파로 임금삭감 등을 겪은 98년에 114.3으로 떨어졌으나 지난해 다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도 1월 132, 2월 143.7, 3월 123.9, 4월 136.6으로 높은 임금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는 99년 112로 지난 95년 이후 12% 상승하는데 그쳤으며 올들어서도 4월현재 116에 머무르고 있다.

또 일본의 제조업 임금지수는 99년 106, 올 4월 109로 임금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캐나다는 99년 106.4, 올 4월 110.2, 영국은 99년 118, 올 4월 122를 나타냈다. 스웨덴은 99년 117, 올 3월 119, 네덜란드는 111.5, 113.6으로 95년이후 연평균 3∼4% 정도의 임금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이탈리아도 112.3, 오스트리아는 111, 대만은 115.8로 모두 우리나라보다 임금상승률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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