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의 중재로 기대를 모았던 롯데호텔 교섭이 중단-재개를 반복하며 수일째 난항을 빚고 있다.

롯데호텔 교섭에 기대를 모았던 시점은 최선정 장관이 롯데호텔측을 찾은 지난달 30일 밤부터. 그러나 지난 1일까지도 노동부와 민주노총측이 직접 나서 쟁점 조율에 나섰으나, 끝내 서로간 입장차만을 확인한채 롯데호텔, 노동부는 "냉각기간을 갖자"며 각각 교섭장을 떠나버려, 결과를 더욱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일단 노동부는 완전히 손을 털겠다는 것은 아니다. 2일 노동부는 다시 명동성당을 찾아 쟁점 조율에 나섰다. '쇠뿔도 단 김에 빼랬다'고 지금 하지 않으면 더욱 장기화될 우려가 된다는 것이다. 호텔롯데의 문제는 민주노총의 대정부 투쟁의 핵심에 위치한 만큼 향후 노동정국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

그러나 롯데호텔 노사간 입장을 좁히기란 그리 쉬운 문제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노조가 추가쟁점으로 제시한 위로금 1백만원 지급요구 거부, 성희롱을 포함해 상호 고소·고발 취하안을 요구하고 있고, 노조는 "파업 이후 발생한 사항에 대해서도 교섭이 돼야 한다"며 회사측이 부상자, 고소·고발, 징계·구속자 문제 등에 좀더 전향적인 입장을 보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섭재개냐, 냉각기간의 장기화냐는 노동부 중재가 어느정도 노사 양측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인가에 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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