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네바에서 3일 개막된 제90차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노사정 대표단이 잇따라 출국했다.

정부측은 방용석 노동부장관을 대표로 10명이 9일부터, 노동자측은 한국노총 강인식 부위원장 겸 외기노련 위원장을 대표로 양대노총 관계자로 구성된 11명이 9일부터, 사용자측은 경총 조남홍 부회장을 대표로 6명이 지난 2일부터 각각 ILO 총회 참석차 출국했다. 노사정 대표단은 각각 본회의 및 5개 분과위원회, 이사회에 각각 참석하게 된다.

■ 무엇이 논의되나 = 이번 ILO 총회에서는 '양질의 고용' 달성을 위한 지난 2년간의 ILO 사업활동 보고서를 토대로 노사정 대표의 기조연설을 통해 각국의 입장을 표명하고 ILO의 사업성과를 평가하게 된다. 이의 연장선에서 아동노동철폐에 관한 세계보고서에 대한 논의가 주목받고 있다. ILO는 지난 99년 제87차 총회에서 '최악의 아동노동협약(제182호)'을 채택했으나 피해가 여전해 이에 대한 세 번째 세계보고서를 작성하고 논의하게 된다.

이밖에 그동안 일본측의 로비에 좌절돼왔던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기준적용위원회 정식안건으로 채택돼 다뤄지게 되며, 기타 협동조합증진위원회, 산업재해직업병위원회, 재정위원회, 비공식분야 등에 참여하게 된다.

■ ILO 이사국 재진출 여부 = 우리나라는 지난 91년 ILO에 가입한 이래 99년 ILO 정이사국(3년 임기)으로 처음 진출했다. 올해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이번에 정이사국에 재진출을 추진하고 있는데, 지난 2월 제네바에서 열린 아태지역 정부그룹 회의에서 극동지역 9개국 중 중국, 호주, 뉴질랜드, 몽고 등의 지지를 확보해놓은 상태다. 이에 한국(정이사국)와 뉴질랜드(부이사국)가 입후보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무난히 재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밖에 경총 조남홍 부회장은 사용자 부이사 진출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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