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위원장 선거 과정에서 허위사실 유포 논란에 시달리던 한 택시 노동자가 지난 1일 병실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2일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전북 익산시의 ㅇ택시회사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낙선한 전임 위원장 등으로부터 "전임 위원장이 회사에서 돈을 받았다"는 소문을 퍼뜨린 당사자로 지목, 추궁을 당하던 김모씨(41세)가 이날 익산시내 ㅈ정형외과 4층에서 뛰어내려 숨졌다는 것이다. 자살한 김씨는 허위사실 유포 논란이 있은 뒤 회사가 승무정지 등 징계를 내리자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밤에도 자택에서 동맥을 끊고 자살을 시도했다가, 개인병원인 ㅈ정형외과에 입원 치료 중이었다.

김씨는 "진실은 숨고 거짓은 득세한 세상, 죽음으로 대답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전국택시노련은 이와 관련, "한 노동자가 사업자의 부당 징계에 항거하며 죽음을 택한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이런 사태를 초래한 사업자에 대한 분노를 감출 수 없다"며 사법당국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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