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2일 결합재무제표를 제출한 대기업의 실무 책임자회의를 개최, 결합재무제표 작성과 해석 등의 문제점을 논의하고 개선방안을 건의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결합재무제표에 나타난 내부거래 비중, 부채비율, 이자비용 등 각종 지표의 의미가 잘못 해석돼 기업의 실제경영상태를 평가절하하고 대외신인도를 하락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것과 관련, 업종전문화에 따른 수직계열화로 나타나는 당연한 현실이라며 나쁘게만 봐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행 결합재무제표 대상 계열사 선정기준은 지배관계가 아닌 단순투자회사까지 포함시키도록 돼있어 지배구조를 오히려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며 선정기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결합재무제표 제출시기가 6월말로 당겨지는 것과 관련, 은행 결산시기 등을 고려할 때 이 기간내에는 작성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올해와 마찬가지로 7월말까지 제출토록 하는 방안을 요구키로 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그룹 구조조정본부 등의 총괄기능이 약화된 상황에서 결합재무제표 때문에 계열사들의 재무현황을 제출 받아 총괄. 정리하는 것도 실무적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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