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에 여성창업이 줄을 잇고 있다. 여성의 창업여건이 좋아지면서 다양한 업종에 여성들이 진출하고 있다.

특히 전국 최고의 실업률을 보이면서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창업하는 주부들이 잇따르고 있다.

1일 부산. 울산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올 들어 5월 말까지 부산에서 여성이 창업한 업체는 2백12개로 전체 창업의 39%나 됐다.

2월을 제외하고 매월 40곳 이상이 창업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증가했다.

또 창업을 희망하는 여성들의 상담 건수는 1천7백70건으로 전체 상담의 30%를 차지했다. 특히 20~40대 젊은 여성들의 창업이 두드러졌다.

20대는 정보통신. 인터넷 비즈니스 등 온라인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업종에 많이 진출했다.

30.40대는 인터넷보다 의류. 패션. 외식업을 선호했다.

그러나 올 들어 인터넷 비즈니스 분야에 진출하는 40대 여성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인터넷 무역업체 앳 트레이딩을 창업한 羅영숙(30)씨는 "중국에 한국 상품을 열심히 소개하고 있다" 며 "반응이 좋아 곧 좋은 성과가 있을 것 같다" 고 말했다.

여성 창업이 활기를 띠면서 여성 기업인을 지원하는 행사나 상품 전시회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4월 초 태화백화점에서 여성기업 우수상품 전시회가 열려 다양한 상품이 소개됐다. 3월 초에는 부산상의에서 소자본 여성창업 전문강좌와 정보화. 컴퓨터 강좌가 열렸다.

2월에는 부산적십자회관에 부산. 울산여성창업보육센터가 문을 열었다.

부울 중기청 소상공인 지원센터는 지난달 22일 여성 상담사 3명을 채용해 여성 창업. 경영 상담을 해 주고 있다.

이정문 소상공인 지원센터장은 "올해부터 젊은 여성들의 인터넷 관련 창업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며 "대량 생산이 감당하지 못하는 틈새 시장을 노려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깔끔한 감성을 잘 살린다면 전망이 어둡지않다" 고 말했다.

이 소장은 "직장을 잃은 가장을 대신해 취업전선에 나서는 주부가 늘면서 주부일꾼을 겨냥해 창업하는 여성도 늘고 있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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