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여론조사 결과 부산시장 선거는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존재와관계없이 한나라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큰 폭으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울산시장 선거는 민주노동당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앞섬으로써민주노동당 출신의 첫 광역단체장 탄생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990002%% ◇ 부산=한나라당 안상영 후보는 단순 지지도는 물론이고 `반드시투표하겠다'는 %응답자 가운데서도 48.2%의 지지를 얻어 15.8%에 그친 민주당한이헌 후보를 크게 눌렀다.

안 후보는 20대에서 42.0%(한 후보는 12.7%), 30대 41.6%(〃 14.2%), 40대52.0%(〃 14.8%) 등 모든 연령층에서 한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안 후보는당선가능성 예측에서도 58.2%로, 5.1%에 그친 한 후보를 앞섰다.

한 후보의 절대적 열세는 일단 정당 지지도에서의 현격한 격차(한나라당 41.7%, 민주당 11.2%)가 바탕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한 후보는 지금까지는 같은 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지지자들조차흡수하지 못하는 등 선거전략 측면에서도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조사에서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와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이48.9% 대 31.2%를 기록한 것과도 비교된다.

그러나 선거전이 진행되면 일부 변화 여지는 있을 것 같다. `부산정서를대변하는 정치인이 누구냐'라는 물음에서 노무현 후보는 44.8%의 응답을 얻어, 38.1%에 머문 이회창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나마 다소 앞섰다. 즉, 노 후보가본격적으로 지원유세에 나설 경우 한 후보가 바람에 힘입어 지금보다는 지지율이오를 가능성을 예견하게 하는 대목이다.

◇ 울산=송철호 민주노동당 후보의 우세가 여러 측면에서 확인되고있다. 송 후보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 가운데서도 46.0%로 박맹우한나라당 후보(22.4%)보다 앞선 상태다.

두 사람의 연령별 대결구도는 30대에서 53.3% 대 10.2%, 40대에서 40.8% 대24.3%로 송 후보가 30~40대에서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20대는 28.3% 대 21.7%, 50대는 29.9% 대 29.1%로 큰 차이가 없었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44.6% 대 20.3%)와 블루칼라(50.7% 대 20.8%) 등노동자층에서 송 후보의 우세가 돋보였다. 자영업과 주부에서도 송 후보가우세했지만 격차는 다소 줄어들었다.

그러나 표밭의 기본지형이라고 할 정당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의 36.6%에 비해민주노동당은 4.0%에 그쳐, 송 후보의 지지율이 당 기반보다는 인물의 경쟁력에의존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이런 대목은 선거전이 본격화하면 박 후보가 강한정당기반을 토대로 상당한 추격전을 벌일 가능성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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