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과 숙박비 등을 감안하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것이 우리나라 사람을 쓸 때보다 돈이 더 많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원장 이원덕)은 300인 이하 제조업체 684개와 외국인근로자 1003명을 대상으로 면담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9일 발표했다.

외국인 남자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임금(숙박비 포함)은 내국인 시간당 평균임금의 78.7% 수준이며 여자는 87.9%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외국인 근로자의 평균생산성은 국내 근로자의 76.4% 정도에불과해 임금 대비 생산성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연구원 유길상 박사는 "외국인 근로자의 시장임금은 한 달 평균80만~90만원 정도며 숙박시설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여기에 15만~20만원 가량을 더 주는 것이 관례"라며 "생산성과 숙박비 등을 고려할경우 외국인 고용이 생각보다 덜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현재 외국인을 쓰고 있는 기업들의 90%는 앞으로도 이들의채용을 늘리거나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응답해 국내 인력난이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