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세를 타고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상승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수준으로는 회복되지 않고 있다. 반면 전문대와 실업계고 졸업자의 취업률은 IMF 이전 수준 또는 그 이상으로 높아져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일 교육부가 발간한 `2000년 교육통계연보'(2000년 4월1일기준)에 따르면 지난 해 8월과 올 2월 대학을 졸업한 21만4천498명 가운데 대학원 진학자(2만6천명)와 입대자(2천225명)를 제외한 18만6천273명 중 10만4천371명이 취업, 56.0%의 취업률을 나타냈다.

이는 98년의 50.5%, 지난해의 51.3% 에 비해 상당히 회복된 것이지만 IMF 이전인 97년의 61.8% 에는 못미치는 것이다.

반면 전문대 졸업자 22만3천489명 가운데 대학 편입학자와 입대자를 뺀 20만1천523명중 15만9천960명이 취업, 취업률이 79.4%로 지난해 68.1%보다 무려 11.3% 포인트나 높아졌다.

전문대 졸업자의 취업률은 근래 최고수준이다. 실업계고 졸업생 취업률도 지난해의 감소세에서 벗어나 83.4%에서 88.8% 로 상승, 97년의 91.7% 수준에 다가서고 있다. 일반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은 15.5%로 지난해 18.1% 에서 또다시 하락했다.

한편 연보에 따르면 교원 명예퇴직 증가로 고등학교 교원수는 1만4천351명으로 지난해보다 953명이 줄고 중학교 교원수는 9만2천589명으로 655명이 줄었다. 반면 지난해 사상 첫 감소세를 보였던 초등학교 교원수는 14만명으로 2천423이 증가했고 유치원 교원수도 2만8천12명으로 1천848명이 늘었다. 여교원 비율은 초등 62.7%→66.4%, 중학교 54.1%→57.6%, 고등학교 27.2%→29.7% 등으로 예년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또 학급당 학생수는 중학교가 38.0명, 고등학교가 42.7명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으나 초등학교는 35.8명으로 지난해의 35.4명보다 늘어났고, 교사1인당 학생수도 고교는 19.9명, 중학교는 20.1명으로 줄었으나 초등학교는 28.7명으로 지난해보다 0.1명 증가해 초등교육의 질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재정은 지난해 17조4천562억원보다 1조7천158억원 늘어난 19조1천720억원으로 감소세에서 벗어나 증가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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