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ecktie.or.kr 는 어느 노동조합의 홈페이지 주소일까?

넥타이(necktie)가 힌트다. 바로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의 주소. 사무금융에 일하는 조합원들 대부분이 넥타이에 와이셔츠 차림으로 일을 하고, 87년 6월항쟁이후 이미 넥타이가 사무직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어 necktie는 바로 사무금융을 떠올리게 한다.
이렇듯 노동계 홈페이지 주소가 영문 앞머리 글자를 사용하던 방식에서 쉽게 기억되고 한눈에 들어오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일례로 민주노총은 지난 5월까지 Korean Confederation of Trade Union의 앞머리글자를 따서 www.kctu.org를 사용하다가 6월부터 'www.nodong.org'로 전환했다.

민주노총 박점규 정보통신차장은 "조합원이나 일반 시민들이 민주노총 홈페이지 주소를 물어보는 경우 kctu라고 하면 한번 말해도 잘 모르고 기억하기 어렵다고 불평이 많다"며 "인터넷이 노조에게 있어서는 또 하나의 무기라며 가장 쉽고 명확히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의 금속노련은 홈페이지 개설 당시부터 www.metall.or.kr로 금속을 연상하는 단어를 쓰고 있고 민주택시연맹은 'www.taxi.nodong.org'를 사용한다.

민주노총 지역본부도 '쉬운 주소 쓰기'에 동참하고 있다. 포항(pohang.nodong.org)은 이미 시행중이고 광주전남(KJ.nodong.org)과 서울도 같은 방식으로 개설될 예정이다.
한편 최근 민주노총 산하 노조 홈페이지 주소에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nodong.org 도메인과 관련 박점규 정보통신차장은 "민주노총이 nodong 도메인을 사서 노조가 홈페이지 주소를 원할 때 사용하도록 권장한다"면서 "무엇보다 익숙해서 쉽게 기억할 수 있고 온라인 상에서 조직적 통일성을 높여낼 수 있으며 도메인 사용료도 절약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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