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후유증 극복, 차기 북구탈환 내세워 당선


울산 북구에서 조승수 현 구청장을 누르고 북구청장 후보로 당선된 이상범 후보는 현대자동차 노조 2대 위원장과 울산광역시 의원을 지냈다. 특히 지난 2000년 총선 당시 현대자동차노조 울산북구 후보로 선정됐으나 민주노동당 울산시지부 투표에서 최용규 후보에게 져 본선에 나서지도 못해 민주노동당 전체에 파장이 일기도 했다. 이번 지방선거 출마의 배경에도 지난 총선 후유증 극복과 차기 북구 탈환을 내세운 바 있다.

▷ 현역 구청장을 누르고 후보로 선정됐다. 당선 소감은.
" 책임감이 더 무겁다. 조승수 구청장도 노동자들이 당선시켰으며 개혁적이고 소신있는 행정을 펼쳤다. 그래서 더 부담스러웠다. 조구청장에게도 현장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현장 조합원들이 절대 다수 참여하는 경선이 불공정할 수 있다. 서로 핸디캡을 안고 있었다. 대신 나가는 것인 만큼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

▷ 현장출신 구청장으로서 어떤 행정을 펼칠 것인가.
" 현장출신으로서 노조 지도자, 상급단체와 지역본부 등과 간담회를 정례화할 것이다. 북구에서 펼치는 중요사업에 대해서는 사전에 협의를 하거나 서로간에 교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노동자하고 관련된 정책만이 아니라 주요 북구사업에서 노조지도자들에게 의견을 구할 것이다. 노동자 절대 다수가 사는 지역인 만큼 노동자 가족 중심의 정책과 행정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 현장출신이 구청장이 돼야 한다는 논리에 대해 대공장 노조의 패권의식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 양면성이 있는 거 같다. 대공장 사업장의 패권적인 경향성이 보이는 것이 폐단일 수 있지만 반대쪽에서는 북구 주민이고 유권자들인 조합원들이 우리 후보라고 느껴 본선에 대해 참여도와 결집도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이것도 현실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다.

또 현장 출신이 검증도 안됐는데 쪽수 많다고 우리가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그럴만한 자질과 능력을 가진 지도자가 있고 현장 출신과 시민사회활동을 하는 후보가 같은 선상에 있는 속에서 우리후보를 선택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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