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결합재무제표 제출시한이 31일로 다가온 가운데 4대그룹 중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그룹들의 결합재무제표상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는 30일 국내 30개, 해외 77개 등 총 107개 법인을 대상으로 99년도 결합재무제표를 작성한 결과, 부채비율이 229.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개별 재무제표를 단순합산한 그룹 부채비율 181%보다 48.7%포인트 높은 것이며, 여기에 금융업을 포함시키면 다시 296%로 올라간다.

107개 법인의 자산은 100조165억원, 부채는 74조7734억원, 자본은 25조2431억원으로,기존 발표치보다 자산 16조, 부채 3조5천억원, 자본 12조5천억원이 각각 줄었다. 매출 역시 대행수출 등 내부거래 영향으로 기존 발표 때보다 38% 적은 69조9337억원으로 나타났다.

또 당기순이익도 1조3천억원의 대우채 관련 손실이 드러나고 내부거래 손익 등이 사라져 단순합산 때의 2조원보다 훨씬 적은 745억원에 그쳤다.

엘지와 에스케이도 부채비율이 각각 260%, 2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케이는 “부실화된 증권에 계열사 출자가 많아 부채비율이 높아졌다”면서“현재 진행중인 계열사 보유 에스케이텔레콤 지분매각 작업이 성사되면 부채비율이 다시 150%대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결합재무제표상 부채비율이 195%선으로 유일하게 20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결합재무제표 작성 계열사 189개를 대상으로 산정한 결과매출과 순익이 단순합산치에 비해 20% 정도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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