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대 민선 서울시 교육감 결선에 올랐던 김귀식 전교조 전 위원장이 당선자인 유인종 후보에 18.4% 차로 아깝게 낙선했다. 그러나 이번 교육감 선거는 합법화 1년을 맞는 전교조 후보가 결선에 올라 교육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그만큼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다.

지난 28일 서울시 교육감 결선 결과, 선거인단인 전체 학교운영위원 1만3,401명 중 1만930명이 참여, 유인종 후보(현 교육감)가 59.21%인 6,472표를, 김귀식 후보가 40.79%인 4,458표를 각각 얻어 유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번 선거에 대해 전교조는 40%를 넘어서는 전교조 후보의 지지를 통해 일반 시민들이 교육계의 변화와 개혁을 얼마나 원하는지 충분히 확인되었다고 여기고 있다. 서울뿐만이 아니라, 전북에서도 전교조 후보가 3위를 기록하고 충남은 전교조가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되는 등 전반적으로 전교조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선전을 했기 때문이다. 또한 합법화 1년을 맞는 전교조로서는 앞으로의 가능성에 자신감을 얻었다는 평가다. 이번에 전교조에 건 기대만큼 교육개혁 운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분발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문제점도 많이 드러났다는 평가를 한다. 무엇보다도 부정선거 의혹과 선거제도의 문제점를 들고 있다. 지금의 교육감 선거제도는 현직 인사는 선거인단이 수시로 운영위원들을 만나더라도 법적인 문제가 없으나, 현직이 아닌 사람은 운영위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현직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선거제도하는 지적. 이에 전교조는 그동안 운영위 구성을 회피해왔던 사립학교들이 선거 때문에 졸속으로 운영위를 구성했던 문제점, 선거과정의 공정성 등을 지적하며 선거법 개정운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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