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노동연구원의 김소영, 전병유 박사는 이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특히 노동자와 경영자의 대응 및 적응방식여하에 따라 그 효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노동시간단축의 효과는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며 기존의 대부분 연구들도 효과가 일률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생산성, 노동비용 등 경제적 변수 뿐만아니라 경영방식, 노사관계 등 복잡한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우선 노동비용 효과와 관련, ILO 연구원인 Zachmann(1986)은 노동시간단축이 노동비용증가로 인해 상산차질을 초래하지 않기 위해서는 "작업방식과 모든 생산비용이 분할 가능해야 하며 적합한 노동력이 언제나 확보될 수 있어야 하고, 이와함께 보수의 변동이 노동공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노동비용의 상승을 초래한다는 것인데, 전병유 박사는 "노동시간단축은 경영자들이 매우 능동적인 생산 및 조직 혁신을 하도록 하는 유인을 제공하기 때문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노동시간단축이 고용창출로 이어지느냐에 대해서는 노사간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고 경험적 분석들이 존재하고 있어 일률적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는 의견이다. 이와관련 OECD(1994)는 지난 20년간 노동시간단축과 실업률의 감소사이에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었다며 다소간의 고용창출을 가져올 수 있지만 대규모의 일자리는 창출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견해를 표명했다. 이에 비해 일본 경제기획청(1986)은 1% 노동시간단축시 시간당 임금이 1% 상승하는 경우에도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0.4-0.6%정도의 고용이 증가한다는 분석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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