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사업장의 정규직 노동자와 용역·계약직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직종과 고용형태에 상관없이 가입할 수 있는 일반노조를 결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달 초 준비위원회를 만들어 노조 결성을 추진해오던 경남 진주지역의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들과 임시, 용역직 노동자 30여명은 지난 29일 저녁 7시 진주시 봉곡동 봉곡성당 교육관에서 '진주지역 일반노조 창립 총회'를 갖고, 초대 위원장에 김재명씨(40세)를 선출했다. 진주지역 일반노조는 31일께 설립신고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지역 일반노조는 이날 총회에서 9만여명에 이르는 진주지역 미조직 노동자는 물론, 사천, 산청, 하동 등 경남 서부지역에 산재한 영세사업장 노동자와 용역·계약직 노동자들도 가입 대상으로 정했다. 진주지역 일반노조는 영세사업장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상대로 한 법률상담 및 교육, 취업알선 등의 활동을 통해 가입을 적극 유도하는 한편, 비정규직 차별 근절을 위한 입법활동도 벌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진주지역 일반노조의 한 관계자는 "현실 여건상 노조 결성이 어려운 미조직 노동자와 비정규직들의 근로조건 향상과 처우 개선 등을 위해 지역차원에서 일반노조라는 형식으로 조직화하기에 이른 것"이라며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초에는 부산지역에서 비정규직과 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을 가입대상으로 한 부산지역 일반노조(위원장 이국석·정의헌)가 결성된 바 있다. 발족 당시 50명 안팎이었던 부산지역 일반노조는 꾸준히 가입 신청이 늘어 현재 조합원 수가 35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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