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6년 11월 이후 중지됐던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 기능이 복원되고 남북 장관급회담이 정례화된다.

또 8·15광복절을 전후해 1주일간 남북 공동으로 `민족화해주간'이 선포되면서 남북 양측에서 6·15 남북공동선언을 지지하는 다양한 축하행사가 열리게 된다.

남북은 3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제1차 남북장관급회담을 열고 6·15 남북공동선언 이행방안에 대해 논의한 결과 이 같이 합의했다고 우리측 대표인 김순규 문화관광부 차관이 밝혔다.

김 차관은 기자회견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이행의 가시적인 조치로 남북연락사무소 운영을 정상화하고 광복절 주간을 민족화해주간으로 선포해 각기 축하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또 "남북장관급회담의 기본사명은 남북공동선언의 이행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하고 실천하는 것이라는 데 남북이 인식을 같이했다"며 "남북공동선언 이행의 기본틀을 만들기 위해 남북 장관급회담을 정례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남측은 이날 회담에서 2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8월 평양에서 열 것을제안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서울 답방에 대한 기대를 북측에 전달한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은 또 경의선 철도복원과 투자보장협정 등 남북경협의 제도적틀 마련, 군사직통전화 개설 등을 통한 신뢰구축 방안도 북측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차관은 이와 관련해 "남북경협과 군사직통전화 개설 등 신뢰구축문제 대한 우리측 기본입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회담 분위기는 어느때보다 우호적이고 생산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김 차관은 전했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회담을 가졌으며오전회담이 끝난 뒤 서울 강남의 삼원가든에서 오찬을 하고 롯데호텔민속관을 참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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